자청의 성공 비결은 책읽기와 글쓰기만이 아니다. 말하지 않은 성공 비결이 있다. 그게 무엇인지, 그 이유와 함께 말해보겠다.
자청의 책 '역행자' 서문을 보면, 그는 학창시절에 공부, 연애, 외모, 재산 등 모든 부분에서 뒤떨어졌다. 오히려 뛰어난 점을 말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게임 오타쿠로 7년을 살았고, 20살이 되어서도 월급 150만원으로 평생 게임만 할 계획을 짤 정도니 말이다.
그러던 그가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여기서 사람들과 대화하고픈 마음에 대화법 책을 읽었고, 실제로 효과를 본다. 사회부적응자에서 사랑받는 막내로 바뀐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게임 공략집처럼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구나를 깨닫게 된 것이다.
자, 여기까지가 '역행자' 서문에 드러난 자청의 성공 전 스토리이다. 예상하기로는 서문 이후에 '책읽기'와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내용이 전개될 것이다. 초사고 글쓰기에서 그 두가지를 엄청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물론 그 두가지가 성공 비결이라는 점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놓치면 안되는 점이 있다. 바로 자청에게 내재되어 있던 두 가지다.
1. 열등감
2. 실행력
서문에서 반복 등장하는 내용은 자청의 열등감에 관한 것이다. 공부도, 운동도, 외모도, 재산도 모든 영역에서 꼴찌였다. 그런만큼 열등감이 컸을 것이다. 특히 두번이나 등장하는 대목은, 바로 이성에 관한 것이다. 자청이 대화법 책을 찾아 읽은 계기도 실은 여자들과 대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인생의 공략집 존재를 알아챈 것이다.
즉, 그의 열등감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발전하고픈 동기로 발현된 것이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그의 열등감과 실행력이 인생의 공략집으로 인도한 것이다.
자청이 강조하는 책읽기와 글쓰기는 눈에 보이는 방법이다. 반면에,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승화하는 것과 실행하는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방법론이다. 그렇기에 자청이 굳이 말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성공론, 자기계발서는 너무 흔하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 성공하기도 어렵고 말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흔하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몸과 마음이 같이 가듯, 책읽기와 글쓰기 + 열등감과 실행력이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열등감이 있으면 있는대로 인정하고, 부족한 건 메우자.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열등감이 아주 좋은 재료가 되어 줄 것이다. 나의 열등감을 행동 동력으로 삼아 열심히 책읽기와 글쓰기를 해보겠다.